떠나가는 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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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1622 (토론 | 기여)님의 2022년 8월 16일 (화) 20:40 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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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박용철(朴龍喆)의 대표작. 1930년 자비로 창간한 잡지 『시문학(詩文學)』 에 다른 작품들과 함께 발표되었다. 작자가 김영랑(金永郎)에게 보낸 서신에 의하면, 1929년 9월에 쓴 것으로 되어 있다.

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가련다.

아늑한 이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, 사랑하던 사람들

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헤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

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.